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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문제는 생활고로 귀결되는 듯. 사회잡학 시리즈


이라크 전쟁 당시 후세인이 쉽게 무너진 것은 독재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전쟁이나 해댔을 뿐만 아니라, 경제제재가 상당한 지분을 차지했다지만 어쨌건 이라크를 가난한 돌의 왕국으로 만들 만큼 이라크인들의 생활고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IS의 발호 역시 근본적인 문제는 생활고에 있었다. 후세인이 사형당한 뒤 미국의 후원 겸 내부 지지 겸 해서 들어선 들어선 시아파 정권은 이라크를 잠시 안정시킨 듯 보였으나 실제로는 후세인 체제, 나아가 수니파 세력에 대한 복수만을 외칠 뿐 경제적으로는 석유 팔아 돈벌자는 마인드 하나 말고 제대로 가진 것이 없었고, IS는 이런 와중에 차별까지 받는 이라크 중북부 수니파들의 반감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이라크를 단기간 내에 절반이나 집어삼킬 수 있었다. 물론 IS 역시 중동 이슬람권이라는 사회에서조차 비상식적이라 평가될 만큼 극단적인 샤리아 적용과 전 정권과 마찬가지로 아무 대안 없는 경제정책. 반인륜 범죄로 인하여 결국 쉽게 무너지긴 하였으나 애초에 IS에 사람들이 자진입대할 정도로 극심한 생활고가 일상이 아닌 사회였다면 IS에게 그렇게 이라크가 쉽게 무너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시아파 정권은 IS의 실패를 통해서 정권이 안정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 이라크인들이 IS 사태로 깨달은 건 오직 그런 비상식적으로 극단적인 시스템 운영은 오히려 자신들의 삶에 해가 된다는 것 뿐이다. 즉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이 사라진 것은 아니며, IS 정도가 아닌 누구라도 개혁을 외치고 이를 실행할 힘을 가진다면 그들에게 표를 몰아줄 준비가 되어 있다. 따라서 시아파 정권이 계속 대안 제시에 실패한다면 트럼프가 미국 내 셰일 혁명을 명분삼아 중동에서 발빼는 것까지 겹쳐 머지 않아 IS를 대신해 또 다른 반정부 세력의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인구의 22.5%가 하루 2달러 이하의 최빈곤층이라는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P.S 동북아 모 국가에서 적폐세력 청산만을 내세우고 경제가 폭망하고 있는 데는 어떤 관심도 갖지 않는 그 분들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현장임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덧글

  • 나인테일 2019/10/26 16:52 #

    저 꼴이라면 이슬람 근본주의는 조만간 다시 돌아오겠군요.
  • 2019/10/26 17:4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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