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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정포 과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정치, 사회 게시판


장사정포와 다연장로켓포만으로도 3~6만 명의 '사망자' 가 날 거라고 하는데, 불가능한 건 아니다. 문제는 현대 도시의 건물은 다연장로켓포 자탄은 말할 것도 없고, 장사정포 포탄조차도 피해를 극대화시키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데 있다. 예를 들어 170mm 포의 파괴력은 사거리를 무리하게 늘리고 무게를 줄인 결과 일반적인 포탄보다도 관통력이 떨어지는 수준이며, 다연장로켓포는 애초에 자탄을 뿌려 광역 지점을 초토화하는 용도로, 야전 부대에게는 매우 효과적이나 건물 파괴용으로는 쓸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부술 수 있다 쳐도 문제인 것이, 베를린 전투 등의 선례를 보면 소련 포병이 도시를 거의 초토화시키다 시피 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인 사망자가 고작 22,000명이 나왔다. 물론 베를린 인구는 지금도 서울의 3분의 1 조금 넘는 수준이며 당시 시내를 떠난 피난민도 상당히 많았던 점 등은 감안해야겠지만 도시 파괴가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는 명백한 증거다. 2차대전이라 이야기가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면 시리아 내전도 예로 들 수 있겠다. 도시파괴와 초토화, 학살이 일상인 시리아에서 6년간 고강도 무제한전을 이어간 결과 발생한 사망자는 31만 명이고, 그 중 민간인은 10만 명이 안 된다. 다시 말하지만 '6년간 시가지에서 전쟁을 한' 결과다.

그리고 추가로 노틸러스 연구소의 분석 내용을 자기 입맛에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 같은데, 같은 연구소에서 사망자가 3만 명 나왔다고 NYT가 보도했지만, 노틸러스 연구소의 장사정포 보고서 그 어디에도 '하루동안 사망자 3~6만 명' 이라는 표현은 없다. 그리고 정작 다른 보도 내용에는 1주일간 그냥 쳐맞고 있기만 해도 '사상자' 가 최대 8만 명이라고 나온다.  다시 말하지만 '사상자' 고, 하루만이 아니라 1주일간 합쳐서 발생한 피해다. 게다가 장사정포를 비롯해 한국의 민간 집단 거주지까지 공격 가능한 포대는 북한 쪽도 생각보다 규모가 제한적이고 파악하고 쉬운 위치에 있는데, 전쟁 났을 때 이것들 그냥 놔둘까?

차라리 3차대전 확전 가능성이나 사상자 4~5만의 인명 피해조차도 인명손실에 민감한 민주주의 사회 특성상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워 큰 문제가 될 거라고 말하는 게 더 합리적일 것이다. 아니면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10여 발 정도는 보유하고 있음을 감안하건대 핵 자폭으로 인한 대량 피해(군인이야 그렇다 치고, 북한 주민의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기갑 갤러리 등지에서 언급하는 이러한 위험 요소를 지적하여 전쟁을 반대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덧글

  • 레이오트 2017/07/07 10:31 #

    북한군 장사정포가 쏠 포탄 3발 중 1발이 화학탄일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저 수치가 말이 안되는건 아니라더군요.
  • 이글루시민 2017/07/07 10:39 #

    저 기사에서는 김정은이 생화학무기 즉각 사용은 자제할 거라는 형태로 사용을 일단 배제했습니다. 그리고 사용한다 쳐도 문제인 게 바닥에 깔리는 특성이 있어서 일단 건물 내부를 봉하고 위로 올라가는 등 맘먹고 버티기 시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안 먹히고, 또 장사정포 공격 징후 등이 확인될 경우 적어도 1차 발사 이후에는 각지에서 건물 등지로의 대피가 시작되기에 실질적인 피해는 많아야 수천 명으로 추정됩니다. 더해서 저거 뿌린 게 확인되는 순간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에는 미국 각지의 사일로에 있는 미니트맨 수십 발이 북한 땅으로 날아가는 걸 도저히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김정은도 이걸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 영산 복강 동조현상 2017/07/07 12:23 #

    수도이전이 절실하죠.
  • 긁적 2017/07/07 14:59 #

    글쎄요. 과장/실제의 문제라기 보다는 장사정포의 살상력에 대한 추산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듯합니다.
    시리아 내전이나 베를린 전투는 적당한 비교대상이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는 개전과 동시에 기습받는 상황을 가정하는데 베를린이나 시리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적은 없죠.
    다만 걔들이 자랑(풉)하는 장사정포가 사거리 연장하느라 작약이 적다는 점, 각종 아파트가 동서 방향으로 서 있어서 북쪽에서 날아오는 포탄에 대한 방호능력이 좋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서울의 방호능력(?)이 좋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겠지요.
  • 홍차도둑 2017/07/07 16:19 #

    장사정포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는 그렇다 치더라도 1천만이 넘는 인구가 이렇게 밀집되어 있는 곳은 현재 세계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지라...
    공격에 따른 혼란에 의한 사상자 발생은 엄청날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이 '직접적인' 것은 아니라지만요...
  • 스피노자의 정신 2017/07/07 20:30 #


    http://nautilus.org/napsnet/napsnet-special-reports/mind-the-gap-between-rhetoric-and-reality/

    노틸러스 연구소에서 전쟁 첫날 서울에서 사상사가 얼마나 나올지 현실적으로 분석한 보고서

    1. 서울을 사거리에 넣을 수 있는 북괴 포병은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 700여대
    2. 대포병사격을 위해 예비로 대기중이어서 사격에 참가하지 않는 화포는 대략 전체의 1/3
    3. 북괴 포병은 대화력전으로 인해 시간당 1%의 손실을 입음 (걸프전 당시 통계)
    4. 적 포탄 4발 중 1발은 불발탄 (연평도 포격 통계)
    5. 첫 일제사격 이후로는 진지이탈이나 엄폐 등으로 전체 화포의 절반만 사격에 참가가능
    6. 첫 일제사격 이후 서울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피신하여 3시간만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대피소에 있거나 서울 바깥으로 피난가고, 12시간 후에는 사실상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피신함
    7. 대피소에 있는 시민은 극도로 가까이에 포탄이 낙하하지 않는 이상 피해를 입지 않음


    계산결과 첫 일제사격에서는 2,800여명이 사망하고, 24시간동안 65,000명의 시민이 사망함. 대부분의 사망자는 첫 3시간동안 나옴.
    1주일동안의 사상자는 8만여명에 이른다고


    아는척은 하고 싶고 원문은 읽을줄 모르고
  • 이글루시민 2017/07/07 21:08 #

    사망자와 부상자를 합쳐서 3만이라면 맞는 말이긴 한데 최대치가 그랬고, 총 포탄 발사수량은 4000발을 넘어서기 힘들다는 게 보고서의 내용임. 그리고 개활지에서 포탄맞는 줄 아는 모양인데 건물 내로만 피신해도 포탄 위력 문제로 인해 살상이 어렵기에 실제 사상자는 최대치가 2만 9661명. 최소치가 2811명임.
    그리고 사망자가 아니라 사망자+부상자임.
  • 스카라드 2018/06/17 15:46 #

    장사정포를 진작에 청소하려고 하지 않았고 장사정포 화망이 구축되는 것조차 수수방관했는데.....(...) 명박 나리 취임이전에 장사정포 진지를 다 쓸어버리지 못한 슨상님-노간지 재임기를 원망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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