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부의 대북관을 보면 차라리 북한이 저모양인 게 다행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김정일은 핵실험을 하긴 했지만 한 번에 그쳤고, 대화노선에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는 척하며 뒤에서는 핵개발을 진행하고 때때로 그 수위도 상황 봐서 조절하는 식으로 머리를 써서 남한 내부를 교란하려 들었다. 그 결과가 '성과가 있겠지' 라는 정부 내부의 착각이었다.

그런데 요즘 문재인 정부 하에서 김정은은 그런 머리를 쓸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럴 때 핵문제 등과 관련해서 적당히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도발 몇 건은 진지한 척 '사과' 도 하면서 남한 내부를 교란시켰다면 지금도 저 모양인데 아마 남한 내부는 유화파들이 장악했을 가능성이 크다. 보수 세력이 소수의 바른정당 인사들을 빼고는 박근혜 못 버려서 저 모양이라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어려운 걸 보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김정은은 다행히도 문재인 정부 하에서 박근혜 시절처럼 여전히 대남도발을 일삼고 있고, 반성은 커녕 오히려 당당히 대남 비난이나 해대고 있다. 핵실험도 하려다가 정작 중단한 원인은 중국의 국경봉쇄 압박에 있었고, 그 뒤에는 당연히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있었으니 유화정책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강자의 압박정책이 효과를 거둔 셈이다. 그렇잖아도 햇볕정책에 대한 명분이 크게 떨어져 유화파 내부에서조차 속도조절을 주문하는 판에 알아서 유화파들 입지를 축소시키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관은 몇번의 삽질을 거쳐 머지 않아 현실에 맞춰 적당히 조절이 될 거라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물론 그게 지금 정부 인사들이 정신 차려서가 아니라, 김정은이라는 구제불능의 쓰레기가 계속 자기 말만 앵무새처럼 떠들어서라는 점은 안타깝지만.

덧글

  • 레이오트 2017/05/23 10:09 #

    솔직히 상대가 김정은이면 (시간차가 있어 그렇지) 누구라도 결국 "훌륭한 대화수단"을 찾게되지요.
  • 액시움 2017/05/23 10:04 #

    아! 전기톱!
  • 한뫼 2017/05/23 10:13 #

    토마호크
  • 하늘여우 2017/05/23 10:39 #

    김정은이 지 애비나 할애비에 비해 정치감각이 딸리는게 다행이라고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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