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의 잡설 모음집

lusian30.egloos.com

포토로그



밑에서 올라오는 목소리를 듣지 않은 사람. 정치, 사회 게시판

서방 국가들(한국 포함)의 정부 및 노블레스들은 사회 발전에 따라 국민들이 계속 요구하는 것에 대해 들어주거나, 직접 들어보고 일부만 들어주거나 안된다면 왜 안되는지를 직접 설득해서 들어주지 않는 쪽으로 가거나 하는 식의 문제 해결을 지향해 왔다. 그 결과 비록 온갖 문제가 터지고 사회 발전이 늦어진 것도 사실이나 국민들 역시 국가와 노블레스들이 원하는 바에 대해 일단 들어는 줄 거라고 생각하고 가능한 온건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들었고, 현실을 외면하려 들지 않았다.

반면 중국은 사회적 요구를 들어볼(무조건 들어줄 수는 없으므로. 예를 들어 국민들이 화학탄 만들자고 하면 들어줄 수 있는가? 범죄자는 인터넷 재판으로 처형하자고 하면 들어줄 수 있는가?) 생각은 하지 않고 경제성장만을 외쳐댔으며, 2010년대 중반부터 그 경제성장의 상징인 7%가 붕괴되고(참고로 중국의 7%가 왜 중요하느냐면 여긴 '개도국' 이기 때문이다) 곧 5~6%. 나아가 4%대까지 추락할 것이 확실시되자 민족주의 최면을 걸어가면서 사회 불만을 억제하고 주변국(일본, 한국, 미국, 유럽, 몽골, 필리핀, 베트남 등등. 재미있게도 북한은 항상 빠진다)을 나쁜 놈으로 몰아서 그쪽에만 신경쓰게 만들었다.

이런 조치는 당장은 국가 운영에 도움이 된다. 어쨌건 현실에 대한 분노를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분노(물론 일본 스스로 자초한 측면도 크지만), 대국에 당당하게 자기말 하는 베트남에 대한 분노, 대국이 하지 말라면 안할 것이지 말 안듣고 사드 도입하는 한국에 대한 분노, 자꾸 대국이 대국답게 주변지역에 땅 좀 가지겠다는데 안된다고 태클거는 미국에 대한 분노. 그럼 기존 사회 문제에 대한 분노는 일단은 가라앉는다. 하지만 그 분노가 과연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이 될까? 지금 중국 정부의 태도는 사실 중국 스스로도 원하는 바는 아니었을 공산이 크다. 현 상황은 절대 한국을 적대시하고 적으로 돌릴 만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구슬리면서 서서히 친중화를 유도해야 좋을 상황인데 정작 행동은 그 반대였고, 이제 중국 여론은 더 큰 보복을 원하고, 한국도 그럼 맞서겠다 하고, 미국은 그럼 한국을 도와 북한 정권교체 및 중국의 패권 역량 제압에 나서겠다고 하고, 그러자 여론은 전쟁도 감수하자 그러고(자기 군대의 실상은 아는지 모르는지), 전쟁이 벌어져서 한국 지상군 및 연안해공군+미 대양해군 및 전략공군과 맞붙을 경우 다음 결론이 뻔한 걸 아는 공산당만 미쳐 죽겠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웹소설 <지구전기> 에 나오는 고려연방공화국의 종말과 다를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즉 전에 굽시니스트가 언급한 것처럼 격쟁하며 풀어가야 할 문제를 억누르거나, 최면으로 풀어가다가 이제 더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려 버린 셈이다. 물론 그 끝은 이미 역사적으로 나온 바 있으니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P.S 다만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중국 공산당(그리고 북한)이야 자업자득이라 해도, 한국 및 중국 주변국 국민들(과거사 반성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일본은 논외로 치더라도)은 무슨 죄가 있어서 중국의 잘못된 정책의 결과물을 중국인들과 함께 얻어맞고 피해를 봐야 하느냐는 것이다.

덧글

  • 별일 없는 2017/03/05 12:18 #

    일제처럼 갈려고 하는건가? 동북아 삼국은 항상 같은실수를 반복한다.
  • 레이오트 2017/03/05 12:18 #

    과거에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중국은 아시아에게는 저주나 다를게 없지요.
  • 드라이플라워 2017/03/05 12:52 #

    전 중국이 좋으니까 영수증받고 5호 16국처럼 되었으면 입맛대로 더 사랑해 줄텐데요..ㅎㅎㅎㅎㅎ
  • 알토리아 2017/03/06 00:20 #

    중국 인민해방군의 무장이나 보급, 사기 등이 그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상태인가요? 모병제이고 병사의 대우가 좋아 사기가 높다고 들었는데 그건 중국 정부의 조작질인가요...
  • 위장효과 2017/03/08 07:00 #

    일단 그 엄청난 인구에서 모병제로 뽑아올리는 판이니 들어오는 인적 자원의 질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합니다-대신 여기도 워낙 신의 직장이라는 인식이 박혀있는지라 입대하는데 각종 비리와 연줄이...거기에 더해 복무시 혜택도 혜택이지만 제대후에 주어지는 혜택이 만만찮다고-

    문제는 장비쪽인데, 그래도 다른 나라하고 경쟁하는 대회이니만큼 좋은 장비를 보냈을텐데도 심각한 문제를 노출한 적이 몇 번 있지요. 바로 러시아의 탱크 바이애슬론. 여기서 별의별 방식으로 중국산의 위엄(???)을 자랑했습니다. 게다가 출전한 탱크들 보면 러시아야 같은 T-72래도 최신사양으로 개조한 물건이 나왔으니 그렇다쳐도 다른 나라들의 개량덜된 T-72보다도 성적이 나빴거든요-그래도 3등은 했음- 중국이 보낸 게 훨씬 나중에 만든 96식(물론 이넘도 베이스는 떼칠이지만)인데도 말이죠.
    작년에는 아예 주행중 보기륜이 뜯겨나가는 사고까지 났고요. 뭐 우리나라 기갑차량들도 훈련중 무한궤도 이탈등의 사고가 종종 나는 편인데 이거야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지만 만든지 도대체 몇 년이 지난 물건에서 아직도 저런 사고를 친다는 건...
    해군도 랴오닝에 이어 자체적으로 항모 건조한다 뭐한다 하긴 하는데다가 중국 조선 기술도 이젠 꽤 올라와서 호위함 세력들은 제법 괜찮습니다. 문제는 소프트웨어에서는 아직도 서방 해군을 못 따라오는 편이란 겁니다. 림팩 취재 기사-일본인 기자임-에서 미해군은 물론이요 자위대나 한국해군의 함선들하고 비교해봐도 사소한 실내 배치등에서 뭔가 모자라다는 평이 나왔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 사소한 배치라는 게 대미지컨트롤하고 관련된 것이라서...(소방시설, 구난 장비의 배치, 기밀격벽의 유지등등등)
  • 제트 리 2017/03/10 23:57 #

    참 씁쓸 하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