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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군도 이제 드론의 보병 대체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무기,전쟁,역사 게시판

물론 특수전 임무라던가 걸프전 당시의 기계화부대의 기동전 상황 등 인간의 판단력이 극한까지 요구되는 전장이라면 드론으로는 부족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경계부대라던가, 일반적인 소모전식의 전투 양상이라면, 그것도 상대가 북한군인 상황에서 잔적 소탕작전에 가까워 이쪽은 인명 손실에 민감한 반면 화력에 먼저 노출되기 쉽고 반대로 적은 인명손실에 둔감한데다 먼저 공격할 수 있는 입장이라면 결국 보병은 소모품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투 현장에 보병을 투입하는 건 리스크가 큰 결정이 된다.

게다가 한국의 인구 고령화는 지금도 제대로 선별하면 50만 명조차 유지하기 버거운 실정이고 30여년 뒤라는 조건은 붙지만 장기적으로는 30만도 유지가 쉽지 않을 전망인데 그렇다고 전략을 바꾸거나 하는 것도 말처럼 쉽지 않은데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조건이 워낙 뭐같은 상황이라 다른 국가와 같은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무리이므로, 결국 감군에 따른 대체 전력 마련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때마침 미군에서도 인명손실 감소 겸 비용 절감(드론의 유지 비용이 세다고 해도 전상자에 따른 비용을 능가하지 않는다)을 명분으로 대대적인 무인화를 계획중인데 한미동맹을 명분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아프간전이나 시리아 내전에서의 전훈을 교훈삼아 드론 개발에 나서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국방부는 최대한 감축을 미루고 싶어하는 눈치이지만 청년들이 애를 안 낳고 있고, 언젠가 대세가 바뀌더라도 당장은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여론은 세금을 더 내더라도 군복무기간 연장이나 추가징집에 반대하고 있고, 일선 부대에서도 차라리 병력 줄이고 대신 남은 병사들을 강훈련시켜(물론 방향이 현대전에 맞는지는 의문이지만) 정예화하자는 간부들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며 정치권에서도 모병제를 언급할 지경인데 결국 감군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고, 그렇다면 감군 상황에서도 북한군과 맞설 대안을 제시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p.s 다만 감군을 받아들인다고 쳐도 '편제 감축' 이 아닌 '편제별 인원감축' 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장성급 자리 60명 줄이자니까 40명으로 봐달라고 하는 판이고 보직이 줄어들면 당장 그렇잖아도 안되는 장기복무와 승진이 더 안될 것이며 현재 군인보다 더 나은 일자리가 사회에도 별로 없는 실정이라 나가도 할 게 딱히 없는데 징집병이라면 모를까, 직업 군인들이 그걸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차라리 병사 수를 줄여서 자기가 일을 더 하는 건 용납하더라도(해공군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음) 자리 줄이는 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효율화라는 미명 하에 병 100명과 간부 20명이 과거 일을 했다면(민간이나 미군에서는 그냥 30명이 할 일을) 병 50명과 간부 30명으로 하게 만들어 달라고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덧글

  • 레이오트 2017/02/24 12:12 #

    그래봤자 비싼 드론 조종을 병에게 맡기면 쓰냐면서 간부 비율 늘려서 자기 자리 유지하겠죠 =ㅅ=;;;;;;
  • 이글루시민 2017/02/24 14:39 #

    이미 장성 감축 비중이 20명 줄어드는 등 감군은 수용해도 보직 감축은 수용 못한다는 반발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상황이죠. 다만 지금 한국군의 가장 큰 문제점이 인건비보다는 병사들의 의욕 부족 및 부적격 군인들의 강제 입대에 따른 각종 사고와 하급 부사관들의 자질문제(장교단의 경우 자질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고 군납비리 등의 부패 쪽이 문제입니다)에 있음을 감안하면 차라리 저렇게 가는 게 더 나을 겁니다.
  • 제트 리 2017/02/25 23:44 #

    한국군은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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