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쌀이 넘쳐나는데 북한 주민들에게 안주는 건 맞으니 틀린 주장은 아니다. 그리고 옆에 굶주린 사람이 있는데 내가 음식이 충분함에도 나눠주지 않으면 비난받는 것도 당연하고, 통일 이후 북한 주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즉 이 주장은 진실이다. 당장 유럽에서 난민 문제를 놓고 계속 논쟁을 하는 이유도 그들을 받는 게 부담이 크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받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진실은 절반에 불과하다. 그 쌀과 물자는 주민들에게 가지 않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북한의 일반 징집병들 뱃속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적군이긴 하지만 북한 주민의 자식이고 지원병이 아니라는 점은 생각해야 한다). 김정은과 그 지지세력들의 뱃속에 들어가며 때때로 중국 등에 되팔아 이익을 챙기기도 한다. 그리고 그 이익은 (100%를 구성하지는 않겠지만)김정은의 사치와 향락. 전쟁준비. 핵개발에 쓰이게 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런 김정은을 막을 방법이 없다.
즉 주고 싶어도 줄 방법이 없는 것이다. 김정은이 갑자기 사람이 바뀌면서 최소한 평군(平君)이라도 되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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