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의 잡설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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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 터키 쿠데타는 지금 보니 누가 이겨도 미래는 없었던 것 같다. 보통 쿠데타군은 정부. 그 중에서도 철저하게 핵심만 타격하고 일반 국민들은 눈치도 못 채게 진행하는데다 그것도 사상자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데(하다못해 5.16, 12.12조차) 시작부터 시민들에게 마구잡이 발포를 대놓고 한 걸 보면 이건 에르도안을 잡아 죽이는 데 성공한다 쳐도 결말이 뻔했다는 것. 잘해봐야 이집트 군부 수준이나 되었을 것이다.

2. NC 다이노스의 이 모 선수는 선배들보다는 돈을 챙길 줄은 알았던 것 같다. 누구는 500만원 받고 퇴출됐는데 이 선수는 그래도 수천만원은 만져보고 퇴출될 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 투수들은 볼넷 주느니 차라리 대량실점하는 길을 선택할 공산이 커 보인다. 자칫 승부조작 의심을 받고 커리어가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것보다는 그냥 2군 가는 게 나을 테니까 말이다. 물론 제구 안되는 투수는 해당이 없지만.

P.S 이 사건으로 인해 '안 모 선수' 가 '도박사이트 스폰서' 혐의를 받는 사건은 그냥 묻혀가는 듯 하다. 뭐 사실 입증도 쉽지 않을 뿐더러 아무리 죄질이 나쁘다 해도 승부조작에 비할 바는 아닌 사건이고, 임오보다 징계 좀 더 받고 복귀할 사안이다.

3. 미중간에 거리를 두고 중립으로 살자. 사드 반대. 말은 좋다. 그런데 그게 가능하려면 미-소처럼 둘 다 멀리 떨어져 있거나, 중국의 주관심사가 전혀 다른 곳이거나, 한국이 미-중 어디의 공격이건 상대에게 최소 몇년은 복구에 열중해야 할 정도로 중무장을 하고 있거나.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도저도 안되는 상황에서 뭘 어쩌라는 건가?

3-1. 몇년 전에 굽시니스트가 그린 만평 중에 '중국의 민족주의 뽕' 을 경고한 게 있었다. 당장이야 체제유지에 효과적이겠지만, 나중에는 그것에 끌려갈 것이고 정권붕괴를 우려해 무작정 강경책으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며, 주변국까지 독재로 이어지는 사태를 부르게 되리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그게 현실화가 되는 것 같다.

4. 메갈이나 워마드가 일베와 동급이라는 사람들은 정신 좀 차렸으면 한다.

물론 일베도 정상적인 사이트는 아니다. 하지만 그 사이트는 자기들이 '사회의 쓰레기장' 이라는 걸 알고 있고,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지나친 일탈 행위는 개별 '일게이' 들의 행동으로 치부되고 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 그리고 남성우월주의가 쩌는 사람들도 일베는 실드치지 못한다. 반면 메갈이나 워마드는 '여성우월주의' 도 아니고 '여성운동가' 들이 실드를 쳐주는데다 '사회의 쓰레기장' 이라는 인식이 없고, 지나친 일탈 행위에 대해서도 다수가 동의하는 경우가 많다.

덧글

  • 천공의채찍 2016/07/20 21:11 #

    4.
    명쾌하군요.
    일베는 나쁜 놈들이지만 메갈이나 워마드는 훨씬 더 나쁜 년들인데다 심지어 위험하기까지 한 년들이죠.
  • 채여 2016/07/20 22:05 #

    '여성우월주의도 아니고'를 '여성우월주의자도 아니고'나 "여성우월주의 정도가 아니라"하면 좋을 듯합니다

    제가 난독증이라 이 부분을 몇번이고 다시 읽어야 간신히 이해되더군요
  • 디스커스 2016/07/20 22:32 #

    1. 제가 터키 쿠테타 뉴스를 여기저기서 보고있는데, "터키 쿠테타는 전땅끄마냥 시민들에게 총질을 하진 않았다! 착한 쿠테타라는!"이라는 일련의 글들을 보고서 기함했었지요.

    3-1. 에르도안도 결국에는 본인이 키워내고 있는 원리주의 세력에 의해 그런 꼴을 당하게 되겠지요.

    4. 경향신문 메갈리아 트릴로지를 보면 이치들이 정말 각잡고 키워내고 있는것이 틀림없습니다.
  • 잠꾸러기 2016/07/22 07:19 #

    일베를 넘어선 집단이 나올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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