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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모 게임의 트레일러를 보면서 생각난 미래 국제정세. 정치, 사회 게시판

지금까지 개도국의 경제 발전은 외부에서의 자본 유치로 인하여 가능했고, 이는 해외자본의 공장 이전 과정에서 싸고 교육받은 노동력을 대규모로 동원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사회를 발전시키고 기술을 개발하여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선 나라도 있고, 실패했지만 중진국까지 간 국가들이 많은데(물론 내부 혼란으로 완전히 실패한 국가도 있다) 산업혁명 초기 유럽 대륙의 상대적으로 처지는 국가들. 그리고 1970년대의 한국과 1990년대의 중국이 이에 해당하며 또한 베트남, 인도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로봇의 일자리 대체와 같이 자동화시스템의 보편화로 인하여 선진국들은 물론 한국 내에서조차(물론 이민정책은 별개) 중국 등으로의 공장 이전을 단념하고 자동화시스템을 이용한 본국에서의 기술개발-대량생산모두를 수행하게 된다면 이 기회는 사라지거나 극도로 위축되는데 이렇게 되면 개도국이 중진국으로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크게 어려워지게 된다. 그럼 빈곤을 탈출할 기회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다른 길을 택하게 되는데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중남부 아프리카 사회를 최소한으로 안정화시키는 전근대적인 농경 생산이나 광산업조차 막힌 일부 사헬 지대의 최빈국들에서 벌어지는 일로 입증된 바 있다. 이게 제3세계. 아니 정말 특화된 기술과 생산력을 모두 갖춘 선진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로 확산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지게 될까?

게다가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면 선진국들이 이렇게 위화감과 절망에 시달리는 제3세계 주민들을 달래는 대신 장벽을 쌓을 가능성이 더 높은데(차라리 부시 시절 미국처럼 여기저기 테러와의 전쟁 한답시고 군대 보내서 개입하면 이슬람권 빼고는 어떻게든 안정은 된다. 최소한 지역안정화 과정에서 적정수준의 구호가 이뤄질 테니까. 문제는 지금 그 미국조차 경찰이고 뭐고 안하겠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들이 과연 그냥 '신세계는 저런가 보다' 하고 참을까, 아니면 다른 길을 선택할까? 그리고 그 중에 이런 불만을 이용하여 기존 체제를 전복하거나 그 안에서 자기 몫을 챙기려는 자들이 한 명도 나오지 않을 리는 없는데, 그들은 그냥 있을까?

따라서 미래에 가장 큰 문제는 아마 사다리가 걷어진 뒤 올라갈 수 없게 된 사람들과, 자기가 가진 걸 지키려는 사람들 간의 충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여기서 한국이 '장벽 내 국가' 가 될지, '장벽 외 국가' 가 될지는 2016년 5월 2일 기준으로는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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